췌장에 발생하는 종양은 수술치료가 가능한 양성종양에서부터 예후가 아주 나쁜 악성종양에 이르기까지 종류가 다양합니다. 그중 물혹과 같은 양성종양인 낭샘암이 가장 흔하며, 대부분 양성이지만 간혹 악성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췌장암은 수술할 경우 5년 동안의 생존율이 비암성 환자는 95% 이상이며, 암성종양 환자는 50~75%입니다.

 

췌장의 위치
췌장암

 

췌장암

췌장암이란 췌장에 발생하는 암세포 덩어리로 90% 이상이 췌관의 샘세포에서 종양이 발견되는 선암종입니다. 췌장은 약 15cm 길이의 가늘고 긴 장기로 위의 뒤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췌장의 두부(머리 부분)는 십이지장과 연결되어 있으며, 미부(꼬리 부분)은 비장과 인접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선암종은 십이지장에 가장 가까운 머리 부분에서 처음 시작됩니다. 악성종양은 췌관 내 선암종과 신경내분비 종양, 선방세포암종 등이 있으며, 이러한 종양들은 암으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수술이 가장 좋은 치료방법입니다.

 

 

췌장의 기능

췌장은 소화효소 및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을 생성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췌장 세포의 95%는 췌액의 분비에 관여합니다. 소화액인 췌액과 함께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들어가 우리가 섭취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영양분을 소화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췌액은 무색투명하며 하루 평균 700mg 정도 분비되는데, 췌장에 이상이 생기면 소화효소의 분비가 감소되고 영양소가 제대로 흡수되지 못하기 때문에 영양 불균형과 체중이 줄어듭니다.

 

또한 췌장은 내분비와 관련된 호르몬을 생성합니다. 호르몬은 췌장 내 특수 조직인 랑게르한섬에서 생성되며,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분비합니다. 인슐린은 혈액 내 당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하고 글루카곤은 혈당 수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당뇨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췌장암의 원인

췌장암은 발생기전을 정확하게 규명할 수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다른 어떤 암보다 조기 발견과 진단이 중요합니다. 케이라스(K-Ras)라는 유전자가 특히 주목되며 췌장암 환자의 90% 이상에서 그 변형이 발견되었습니다.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45세 이상의 연령, 흡연경력, 당뇨병, 만성 췌장염과 음주 및 식습관 등이 연관성이 있습니다.

 

흡연

흡연은 현재까지 알려진 암 발생의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췌장암 환자의 1/3이 흡연이 발병 원인이며,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췌장암 발생 위험이 1.7배 높습니다. 췌장암 발생 위험도를 비흡연자의 위험도만큼 낮추려면 10년 이상 금연을 해야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당뇨병

당뇨가 췌장암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췌장의 내분비 기능장애로 당뇨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당뇨병을 5년 이상 앓고 있는 환자들의 췌장암 발병률이 증가한다는 연구와 췌장암 제거 수술을 한 환자가 당뇨병이 3개월 이내로 호전되기도 하는 등 연관성이 매우 깊습니다. 따라서 가족력 없이 당뇨 진단을 받았거나 장기간 당뇨를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췌장암 검사를 권장합니다.

 

만성 췌장염

정상적인 췌장 세포들이 염증으로 인해 섬유화 되면서 딱딱해져 기능을 하지 못하는 질환입니다. 급성 염증이 반복적으로 재발되어 만성이 되는 경우와 처음부터 만성의 유형으로 발병되기도 합니다. 만성 췌장염의 가장 큰 원인은 음주습관입니다. 췌장염은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암으로 발전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정확한 감별 진단이 필요합니다.

 

가족력

직계 가족 중 췌장암을 50세 이전에 앓았던 사람이 한 명 이상 있거나 나이와 관계없이 췌장암 발병 환자가 두 명 이상 있다면 가족력을 의심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암 발생 없이 3대에 걸쳐 췌장암이 발생한 가족이 있으며, 유전적인 요인이 췌장암의 10%가량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췌장암 환자에게서 K-Ras 유전자 변형이 90% 이상 발견되었다는 것은 모든 암 종류의 유전자 이상 중에서 가장 발병 빈도가 높은 것입니다.

 

나이

사람의 나이는 모든 암에서 중요한 발병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췌장암이 발생되는 나이는 평균 65세로 높은 연령대에서 큰 증가율을 보입니다. 50세 이전 췌장암 발병이 흔치는 않으며 30세 이전 발병은 매우 드물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50세 이전에 췌장암이 발병했거나 가족 중에 췌장암 환자가 있다면 정확한 검사와 진단이 필요합니다.

 

음주 및 식습관

최근 췌장암과 음주 사이의 연관성이 없다는 연구 보고가 많습니다. 그러나 음주 자체는 췌장염의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췌장암과 간접적으로는 연관이 있습니다. 또한 높은 칼로리와 지방이 많은 육류와 과도한 탄수화물의 섭취는 췌장암의 발병률을 높이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류는 발병률을 낮춘다고 하는 보고가 있습니다.

 

화학물질

휘발유나 살충제, 각종 용매제 등의 화학물질도 췌장암을 유발한다는 연구가 보고되었습니다. 석탄 연소로 발생하는 가스에 자주 노출된 사람과 탄소 연료인 코크스를 사용하는 사람은 췌장암 발생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기계 수리, 금속 제조, 석탄 및 타르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도 췌장암 발생 위험도가 높다는 보고가 있으며, 방사선도 위험 요인입니다.

 

 

 

췌장암 증상

췌장암은 종양의 위치, 크기, 전이된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복통과 황달, 체중감소, 소화기능 장애 및 당뇨병 증상입니다. 복통은 췌장암 환자의 90%가 호소하는 증상으로 암세포가 조직에 파고들었다는 신호이므로 병이 이미 많이 진행되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황달은 췌장의 머리 부분에 암이 발병되었을 때 주로 나타나며, 췌장암의 60~70%가 머리 부분에 암세포가 발견됩니다. 황달이 나타나면 소변 색이 진한 갈색이나 붉은색으로 변하며, 대변의 색 또한 흰색 또는 회색으로 변합니다. 피부가 가렵기도 하고 눈 흰자 부분이 누렇게 됩니다. 황달이 생기면서 열이 나는 경우 담도가 막히고 염증이 생겼다는 신호이므로 담도를 뚫어주어야 패혈증으로까지 진행되지 않습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몇 달에 거쳐 체중이 줄어드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종양이 자라면서 췌액의 분비를 감소시키고 영양의 소화와 흡수를 저해하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식욕부진을 보이며 소화기계 장애로 이어져 식후 통증 및 구역, 구토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또한 췌장암의 원인에서 언급한 대로 당뇨가 나타나거나 앓고 있는 당뇨가 악화되기도 합니다.

 

 

 

췌장암 진단

췌장암 증상은 이미 진행된 후에 나타나거나 정기적인 검진에서 종종 결과가 정상으로 나오기 때문에 췌장의 본체 및 꼬리 부분에 발생하는 암은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췌장암 진단을 위해 실시하는 검사로는 복부 초음파와 복부 CT, MRI 및 내시경 초음파와 내시경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을 시행하고, 양성자 방출 단층촬영, 혈청종양 표지자 등을 진행합니다. 복통이 있거나 황달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담석증을 감별하기 위해 복부 초음파를 일차적으로 시행합니다. 초음파보다 오류가 적은 검사가 CT촬영이며, CT로 병변 관찰이 어려운 경우 MRI 검사를 추가적으로 시행합니다. 영상검사 외 내시경을 통해 조직 검사를 하고 혈액 검사도 수행합니다.

 

 

 

췌장암 치료법

수술적 치료법

췌장암 치료의 유일한 희망은 종양 절제술입니다. 하지만 수술은 암이 전이되지 않았다는 전제하에 이루어져야 하며, 황달이 나타나는 췌장 두부에 암세포가 발견된 경우에 국한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항암 화학요법

항암요법은 일정한 주기에 맞추어 항암제를 투여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것입니다. 암이 다른 장기 일부 혹은 전신에 진행되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나 수술 후 치료에 이용하며, 경구투여 또는 정맥주사가 있습니다. 다른 장기의 항암제와 달리 효과가 입증된 약물이 드물어 사용되는 항암제가 극소수이며, 젬시타빈에 대한 효과가 입증된 후 췌장암의 기본 항암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법

수술로 절제가 불가능하지만 전이가 없는 환자에게 실시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는 췌장암 치료의 전통적인 보조요법으로 시행되어 왔으며, 항암제 투여를 병행하면 생존기간이 연장될 수 있습니다. 암이 뼈나 뇌로 전이된 경우 통증을 완화시키고 골절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보존 치료법

종양으로 담관이 막혀 황달이 생긴 경우 내시경을 통해 담즙을 배출시킬 수 있습니다. 췌장암의 통증은 경증인 경우 아스피린이나 아세노 아미노펜 등의 진통제로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매우 극심한 통증을 호소할 때는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거나 내시경 초음파 또는 경피적으로 복강 신경절에 주삿바늘을 넣어 신경 마취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췌장암 예방

현재까지 췌장암을 예방할 방법이나 권고사항은 없으나 일반적인 암과 같이 반드시 암을 이겨낸다는 환자의 마음가짐과 가족의 지지가 필요합니다. 또한 위험요인으로 밝혀진 것들을 피하고 면역력 향상을 위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반드시 금연하고 고열량, 고지방 음식을 피하며 적당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또한 화학물질에 노출이 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보호장비 착용과 더불어 안전수칙을 지켜 노출을 최소화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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