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은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몸의 정상적인 변화입니다. 불안이 막연하게 다가올 미래의 위험에 대한 두려움이라면 공포는 현재 상태에서 일어날 위협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공황장애는 공포가 극대화되면서 가슴이 답답하며 심장이 터질 듯 빨리 뛰고 식은땀과 호흡곤란 등으로 곧 죽을 것 같은 발작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공황장애로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고개를 숙인 소녀
공황장애

 

공황장애

공황장애란 갑자기 극심한 공포와 예상치 못한 불안감이 밀려오는 상태입니다. 공황장애가 위험한 것은 예상치 못한 불특정 한 상황에서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비행조종사나 기관사 등 특정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나 운전 중에 발생한다면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까지 위험해지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일상생활에서 또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불안감이 지속되며 행동에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부정맥의 심리적 불안과 유사한 증상을 보여 공황장애와의 감별이 어렵기도 합니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공황발작으로 죽을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나 응급실을 방문했는데 도착하면 멀쩡 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황장애는 진단을 받아도 몸에 이상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치료를 망설이게 하는 질환입니다.

 

 

공황장애의 원인

공황장애는 발병 역사가 짧기 때문에 원인에 대한 명확한 자료가 없습니다. 심리적 건강상태의 영향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견해가 일반적이고 생물학적, 유전적, 인지적 요인 등 다양한 측면으로의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뇌 구조와 기능의 문제들이 다수 보고되고 있으며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가바 등 신경전달물질 시스템의 이상과 전전두엽 또는 측두엽 등의 뇌구조 이상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신분석 측면에서는 개인이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들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갑작스러운 공황발작이 나타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지-행동주의에서는 학습과 조건화 반응에 의한 불안을 요인으로 보는데 특히 유년 시절의 경험이 토대가 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공황장애 환자의 대부분이 증상을 호소하기 전 스트레스를 받는 경험을 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공황장애 증상 및 진단

공황발작은 외부로부터 다가오는 위협에 뇌가 정상적으로 반응하는 기능입니다. 공황장애는 뇌의 기능에 오류가 생겨 뚜렷한 이유 없이 자발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예를 들어 작동 오류로 아무 때나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경보기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공황발작은 일반적으로 발생 후 10분 안에 최고조의 증상을 보이며, 20~30분 이내 증상이 사라지지만 한 번의 발작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수일 내지 수개월 후에 다시 반복될 수 있습니다.

 

공황장애 진단 기준이 되는 증상 : 4가지 이상 해당

  • 심장이 마구 뛰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맥박이 빨라집니다.
  • 몸에 열이 오르고 땀이 납니다.
  • 손과 발이 떨리고 몸이 후들거립니다.
  • 숨이 가빠지고 가슴이 답답합니다.
  •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 가슴이 불편하거나 통증이 나타납니다.
  • 복통과 구역, 구토 증세를 보입니다.
  • 어지럽고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생깁니다.
  • 오한이 나며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 몸에 감각이 없어지거나 따끔거리는 느낌이 듭니다.
  • 죽을 것 같은 두려움이 생깁니다.
  • 세상이 달라진 것 같은 비현실감이나 자신에게서 분리된 것 같은 이인증이 발생합니다.
  • 자제력이 상실되고 미칠 것 같은 공포가 밀려옵니다.

 

DSM 진단기준 : 처음 발작 후 한달 이상 지속

  • 공황발작 재발에 대한 걱정과 후유증에 대한 염려
  • 공황발작과 연관된 상황을 회피하는 부적응적인 행동변화

 

 

 

공황장애의 치료

항우울제 및 항불안제 등의 약물을 투여하면 공황장애 초기는 대부분 호전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물치료만으로 100% 완치의 기대는 어렵기 때문에 인지행동 치료와 가족 및 집단 치료도 병행하게 됩니다.

 

약물 치료법

공황장애의 치료로 사용되는 항우울제는 비교적 오랫동안 치료 효과가 유지되어 공황발작의 재발과 습관성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SSRI가 대표적인 약물입니다. 항우울제에 비해 항불안제는 효과가 즉각적이어서 불안을 빨리 감소시키는 장점이 있지만 지속 시간이 몇 시간밖에 되지 않고 습관화되는 단점이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를 따라야 합니다. 약물치료는 재발방지를 위해 8~12개월 동안 유지해야 합니다. 약물치료의 기간이 길수록 상대적으로 공황발작의 재발률이 낮아진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인지행동 치료법

공황발작을 경험한 사람들은 다시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안전한 상황까지도 피하게 됩니다. 불안감이 지속되면 두려운 상황들이 확대되어 두려움은 더욱 증가하게 됩니다. 이러한 왜곡된 생각을 교정하여 불안과 공포감을 감소시키는 심리치료가 인지행동 치료방법입니다.

 

공황장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비롯하여 환자가 오해하고 있는 부분과 여러 편견을 바로 잡아주는 인지치료와 공포대상이 되는 상황 및 장소에 편안하게 접근하도록 도와주는 행동치료를 시행합니다. 근육이완법, 호흡법, 실제 상황에 노출 등이 사용되며, 초기 약물치료와 병행하면 효과가 더욱 좋습니다.

 

경과 및 합병증

공황장애는 자연스럽게 회복하기 어려운 만성적인 질병입니다. 적절한 치료를 하면 환자의 70~90%는 회복되어 일상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하지만 조기진단과 치료를 놓치게 되면 하루에 몇 차례씩 발생하기도 하고 우울증 또는 광장 공포증 같은 정신질환이 동반되어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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