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이란 혈중 요산 수치가 높아지면서 생성된 요산염의 결정이 관절에 침착되어 관절 내 또는 관절 주변에 염증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요산은 퓨린의 대사작용에서 최종적으로 생기는 물질이며, 소변으로 배설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과거 고기와 생선이 귀했던 시절에는 통풍을 부자의 병이라 여겼습니다.

 

통풍

사람이 스치면서 일으키는 바람만 맞아도 심한 통증을 느낀다고 하여 통풍이라고 합니다. 특히 엄지발가락 관절에 자주 발생하며, 열이 나면서 붓고 피부가 붉게 변하면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요산염 결정으로 통풍결절이 침착되면 관절의 기형이 발생할 수 있으며, 요산으로 인해 콩팥에 돌이 생기는 신석증 등 다양한 신장질환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대개 선천적인 질병으로 알고 있지만 급성으로 발병하는 것은 중년기 이후입니다. 여성보다 남성에게 주로 나타나는데 남성은 중년 이후, 여성은 폐경 후에 발생합니다. 통풍의 염증은 특별한 치료 없이 1~2주 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가라앉기도 합니다. 고요산혈증는 주로 대사 증후군이 있는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통풍 증상 발이 부음
통풍 증상의 오른쪽 발

 

통풍 원인

요산은 혈액 내 요산이 과다 축적되는 요인은 혈청 요산의 과잉 생산과 요산의 배출이 감소했을 때입니다. 퓨린 대사작용에 관여하는 효소의 기능장애와 퓨린의 과잉섭취, 용혈성 질환, 골수증식질환, 림프증식질환, 적혈구 증가 및 비만, 격한 운동, 과음 등이 요산의 과잉생산의 원인이 됩니다.

 

요산 배출이 비정상적인 경우는 신장질환, 고혈압, 갑상선 기능 저하증, 납중독, 임신중독 등이 있습니다. 고요산혈증은 알코올과 이뇨제제, 저용량의 아스피린 등의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알코올과 쇼크는 요산의 과잉생산과 요산 배출 감소의 두 가지 기전이 함께 고요산혈증을 일으키게 하는 경우입니다.

 

각각의 요인에 의하여 통풍의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체중 증가는 고요산혈증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또한 남성에게 많이 발생되는 이유는 나이가 들면서 콩팥의 요산 제거 능력이 감소하는데 여성은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폐경 전까지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통풍 증상

통풍의 증상은 다음의 전형적인 4단계를 거치면서 나타납니다.

무증상 고요산혈증

혈중 요산의 농도는 증가되었지만 아직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상태입니다. 무증상 고요산혈증인 경우 대부분 평생 동안 증상 없이 지나가지만 고혈압,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등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급성 통풍성 관절염

혈중 요산의 농도가 급격하게 증가한 경우입니다. 일반적으로 30~50대 사이에 처음 발생하며, 하나 이상의 관절에서 중증의 통증이 갑자기 밤에 발생합니다. 낮동안 축적되어 온 관절액이 밤에 누워있을 때 요산보다 더 빠르게 관절에서 빠져나가 요산의 농도를 높이고 결정을 생성하기 쉬워지기 때문으로 추측됩니다.

 

보통 엄지발가락이 가장 흔하며, 발등과 발목, 발뒤꿈치, 손목, 손가락, 팔꿈치 등에서도 증상이 나타납니다. 관절 부위가 뜨거워지면서 피부가 붉게 변하고 부어오르면서 점차 통증이 심해집니다. 가벼운 발작은 몇 시간 혹은 1~2일 안에 사라지지만 심한 경우 몇 주간 지속되며 관절을 움직이거나 만지면 몹시 고통스러워합니다.

 

간헐기 통풍

간헐기 통풍은 급성으로 나타나던 통풍의 증상이 없는 기간을 말합니다. 발작이 다시 나타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통풍을 한번 겪은 환자의 대부분은 6개월~2년 사이에 두 번째 발작이 일어납니다. 처음 발작 시 치료를 하지 않은 환자의 경우 통풍 발작의 빈도수는 갈수록 증가하며, 나중에는 급성으로 나타나기보다는 발작이 서서히 나타나게 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요산염의 결정이 여러 관절을 침범하게 되고, 더욱 심한 통증이 오래 지속되기도 합니다.

 

만성 결절성 통풍

만성 결정성 통풍 단계에 접어들면 통풍은 다른 관절염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통풍 발작과 통풍결절의 형성은 혈중 요산의 농도와 기간에 비례하며 특히 요산의 농도가 중요합니다. 통풍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이 첫 통풍 발작 후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진행되는 데는 평균 10여 년이 절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통풍결절을 만드는 중요한 요인의 하나로 신장질환을 들 수 있으며, 요산이 배설되지 않고 체내에 축적되면서 만성 결절성 통풍이 됩니다. 하지만 최근 고요산혈증의 치료방법이 개발되면서 결절 발생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만성 결절성 통풍은 비대칭적이고 울퉁불퉁한 덩어리를 만들기 때문에 더 큰 장갑이나 신발을 필요로 합니다.

 

결절은 서서히 형성되어 결절의 통증은 약하지만 침범된 관절 부위가 뻣뻣해지고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합니다. 그러다 결국 관절의 손상과 함께 얇아진 피부에 큰 결절이 생기게 되어 괴사 및 기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통풍의 진단

관절액을 채취하거나 주위의 조직을 뽑아 현미경 관찰을 통해 바늘 모양의 요산결정을 확인하면 통풍으로 진단합니다. 관절액 채취가 어려울 경우 고요산혈증과 단일 부위의 급성 관절염, 콜히친 치료에 대한 임상적인 반응을 만족하면 통풍으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혈액 검사를 통해 요산 수치가 보통 7.0mg/dL 이상인 경우 고요산혈증이라고 합니다.

 

 

 

통풍 치료와 예방법

통풍의 치료는 전형적인 4단계 증상별로 약간씩 다릅니다.

무증상 고요산혈증의 치료

고요산혈증이 통풍과 관련된 질환들을 발생시키는 직접적인 요인이라는 명확한 증거는 없습니다. 무증상 고요산혈증의 치료에 대한 결정은 의사의 판단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 옳고, 일상에서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및 알코올 중독 등과 연관된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급성 통풍성 관절염의 치료

통풍의 발작 증상이 나타난 후에는 안정을 취하고 가능한 빠른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급성 통풍 발작은 콜히친, 스테로이드, 비스테로이드 항염제 등의 약물에 의해 효과적으로 증상이 완화됩니다. 치료를 빨리 시작하면 효과적인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통풍 발작이 발생하면 즉시 약물투여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헐기 통풍 발작의 예방

매일 복용하는 소량의 콜히친은 급성 통풍 발작에 매우 효과적인 예방법입니다. 따라서 급성 통풍 발작을 예방하기 위해 콜히친을 3~6개월 간 복용 후 중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 급성 통풍 발작이 다시 악화될 수 있습니다. 콜히친의 예방적 사용은 급성으로 오는 통풍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조직 내 축적된 요산결정을 제거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경고 증상 없이 연골이나 뼈의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만성 결절성 통풍의 치료

고요산혈증을 조절하기 위해 항고요산혈증 약물을 사용합니다. 항고요산혈증제는 조직에 요산이 축적되는 것을 방지하고 혈중 요산의 농도를 정상화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요산 배설 촉진제인 알로퓨리놀, 프로베네시드 등이 주로 사용됩니다.

 

 

 

통풍 예방 방법

의사의 지시에 따라 증상별 적절한 약물을 예방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풍 환자에게 고단백 음식은 체내 요산 수치를 증가시킨다는 이유로 과거에는 기피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사용되는 항고요산혈증제의 효과가 탁월하여 별도의 식이요법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과식과 비만, 음주의 습관은 요산의 농도 변화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개선하도록 합니다. 갑자기 과음을 하게 되면 일시적으로 고젖산혈증이 나타나고 고요산혈증이 악화됩니다. 장기간 음주하는 것 또한 통풍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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