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결막염 : 봄철에 증가하는 안구 질환

알레르기는 외부 물질이 우리 몸에 접촉되었을 때 면역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을 말합니다. 알레르기는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날 수 있거나 후천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눈의 결막에 염증 반응을 보이는 경우를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라고 하며, 결막은 안구의 가장 바깥쪽과 눈꺼풀의 안쪽을 둘러싸고 있는 투명하고 얇은 점막입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눈의 결막은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구조로 대기 중의 먼지나 꽃가루 또는 화장품, 약품 등 다양한 물질과 접촉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시력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지만, 자주 재발하며 만성이 되면 염증 반응으로 일상생활에 많은 부담을 줍니다.

결막염 : 눈

 

발생 원인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 물질은 매우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특정 사람에게는 천식이나 비염, 가려움증 등 이상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주로 봄에 많이 나타나는 나무나 풀의 꽃가루, 실내에서 일으켜진 먼지,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으나 습진이나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 병력과 아토피 가족력도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동반됩니다. 또한 콘택트렌즈나 기계적인 외상으로 인해 결막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의 약 70%가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것은 우전적인 영향 외 흡연과 대기오염 등의 환경적인 요인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원인별 결막염의 종류

눈과 눈꺼풀이 가렵고 흰자가 충혈되며 눈이 화끈거리면서 전반적인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눈을 떴을 때 눈부심 현상과 눈물이 나기도 하고 결막이나 눈꺼풀이 부어오르는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눈곱이 끼게 되는데 노란 눈곱보다는 끈적한 분비물이 동반되는 눈곱이 생깁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아래와 같습니다.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

공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나 꽃가루 혹은 애완동물의 비듬이나 털, 진드기 등이 비만세포가 자극을 받아 즉시 반응이 나타나는 결막염입니다. 이 경우는 눈으로만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간혹 코와 인후두에 염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아토피 각결막염

대부분 아토피 피부염과 동반하여 발생합니다. 10대 후반부터 발병이 시작되고, 40~50대 남성에게 주로 발생합니다. 이 경우는 가족력이 뚜렷하고 백내장이나 원추각막이 많이 동반되며 망막박리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봄철 각결막염

따뜻해지는 계절을 중심으로 심한 가려움과 점액성 분비물, 눈부심을 호소합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보통 10세 이전에 발병하여 사춘기가 되면 대부분 사라집니다. 실내 온도가 높고 건조한 환경에서 자주 발생하고 가족력이 있을 수 있으며 남자가 여자보다 2배 많습니다. 천식, 습진, 아토피 등을 동반하기도 하고 환자의 50% 이상 점상 각막염, 궤양, 미란 등의 각막 병변이 나타납니다.

 

거대 유두 결막염

비감염성 염증 질환으로 눈꺼풀 결막에 거대 유두가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각막이식, 백내장 수술, 녹내장 수술 등으로 봉합사나 기타 특수 기구 등이 자극을 준 경우 발생하게 됩니다. 콘택트렌즈 착용자의 1% 정도에서 발견되기도 합니다.

 

 

 

진단 및 치료

먼저 환자의 자세한 병력을 청취하고, 임상적인 증상을 토대로 진단합니다. 병력에서 중요한 가족력과 천식이나 습진, 아토피 피부염 등을 앓고 있는지와 가려움증의 유무를 확인합니다. 세극등 현미경 검사를 실시하여 증상 부위와 눈의 충혈 정도, 분비물의 양상, 각막염의 합변 여부를 관찰하고,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종류에 따른 염증반응 여부를 파악합니다. 알레르기 유발 원인을 찾기 위해 필요한 경우 혈액검사와 피부반응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간혹 결막 표면을 긁어내어 염증세포의 유무와 종류를 확인하여 진단에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알레르기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빠른 치료이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 나타나는 증상을 치료하는데 중점을 둡니다. 가장 중요한 치료방법은 원인이 되는 물질에 노출을 피하는 것이고, 약물치료를 병행합니다.

 

약물치료

점안약

심하지 않은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쓰이는 치료방법입니다. 항히스타민제 또는 비만세포 안정제 안약을 사용하고, 요즘은 이 두 가지 약물의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는 약물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나 면역억제제 안약을 사용하여 염증을 줄이는 효과를 보기도 합니다.

 

경구약

경구용 항히스타민제는 단독으로는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에 사용되지 않지만 전신에 알레르기를 보이는 경우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눈물의 분비를 줄여 눈에 건조증이 발생되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치료방법으로 회복이 안되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 경구 스테로이드제를 시용하기도 하지만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전신에 여러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약물 치료

냉찜질과 인공눈물을 점안이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인공눈물의 점안은 염증 매개물이나 원인물질과의 접촉을 줄여 재유입을 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결막염에 효과적입니다. 절적인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증상이 많이 발생하는 계절 동안에는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하고 온도를 차갑게 하고 적정 습도를 유지합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라면 착용을 중지하고, 회복된 후에는 가능하면 새로운 렌즈로 교체하고 소독을 철저히 하도록 합니다.

 

 

 

알레르기 결막염 예방법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물질과 최대한 접촉을 피하도록 하고, 실내 환기와 청소를 자주 합니다. 꽃가루가 날리는 봄철에는 외출을 가급적 삼가고 부득이하게 외출을 하는 경우 선글라스나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먼지가 많은 계절이나 날에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결막염을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집먼지 진드기를 차단하는 침구류를 사용하고 애완동물은 방 밖에 두고 생활하는 것이 좋으며, 손을 자주 씻고 가려움이 생기면 비비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냉찜질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집안의 습도는 50% 이하로 유지하고, 집안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살균 표백제를 사용하여 청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민간요법으로 눈을 소금물로 씻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이차적인 결막 손상을 초래하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하지 말아야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질환이 있는 경우는 금연을 하고, 알레르기를 유발한 식품이 있다면 조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예방은 무엇보다도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면 등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가공식품과 기름이 많은 음식은 되도록 피하고, 과일과 채소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과 해조류와 종합비타민제도 꾸준히 복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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