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은 기도를 감싸는 내분비선으로 목 앞쪽으로 튀어나온 물렁한 뼈 아래쪽에 위치하며, 단백질의 대사 및 뼈의 성장과 조절을 담당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란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안되어 갑상선 호르몬이 결핍되거나 농도가 낮아 전신의 대사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을 말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원인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원인은 선천적으로 갑상선 자체에 이상이 생겨서 호르몬을 생산하지 못하는 경우와 뇌하수체가 손상되어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지는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후자는 뇌하수체가 갑상선에 호르몬을 생성하도록 보내는 신호에 문제가 생겨서 갑상선 호르몬이 결핍되는 경우입니다.
주된 원인은 갑상선 자체에서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하지 못하는 자가면역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으로 대개 갑상선종을 수반합니다. 어린이에게서는 태내에서 갑상선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거나 갑상샘호르몬을 합성하는 과정에 장애가 생겨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바이러스 감염 또는 갑상선 염증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뇌하수체의 기능 저하의 경우도 갑상선자극 호르몬이 생성되지 않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발생시키며, 뇌의 문제로 발병하는 경우 뇌하수체나 시상하부에 종양 형성, 감염, 암이 전이된 경우입니다. 갑상선을 제거하는 수술 또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 후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갑상선 질환은 내분비내과,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에서 진료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에 관여하는 열과 에너지를 생성하는데 필수요소입니다. 따라서 갑상선 호르몬이 결핍되면 전신의 대사 기능이 떨어져 기초대사율이 저하됩니다. 신생아와 소아시기에는 성장이 느리고 발달장애가 올 수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불규칙한 생리주기가 나타나고 월경량이 증가하며, 젖분비 호르몬인 프로락틴을 증가시켜 유즙이 분비될 수도 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이 심하게 부족하면 혼수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아래와 같습니다.
- 추위를 잘 느끼고, 땀이 잘 나지 않으며, 식욕은 감퇴하지만 체중은 늘어납니다.
- 피로감이 쉽게 찾아와 매사에 의욕이 없으며, 집중력이 저하되고 기억력이 떨어집니다.
- 호흡이 얕아지고 목이 쉰 소리가 나며 말이 느려집니다.
- 위장관 운동이 감소되어 소화가 잘 되지않고 변비가 생깁니다.
- 피부가 건조해지고 창백하며 누렇게 변하고, 머리카락은 푸석푸석해집니다.
- 얼굴과 손발이 붓고, 손가락으로 눌러도 들어가는 부분이 생기지 않는 부종이 나타납니다.
- 손발이 저리고 쑤시며 근육통이 생깁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진단
촉진으로 갑상선 결절의 크기와 촉감을 비롯해 대칭성을 관찰하고, 피부와 모발의 상태 및 심장과 복부 부위에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인한 증상 확인을 합니다. 그리고나서 채혈 후 측정한 갑상선 호르몬 농도 수치로 결정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인 경우 갑상선 호르몬의 농도를 나타내는 T3 또는 T4 수치가 정상보다 낮게 확인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치료법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치료는 비교적 간단합니다. 몸에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약물로 복용하면 치료가 됩니다. 하지만 한번 발생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영구적으로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 약물 복용이라는 것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표현합니다.
일반적으로 성인에게 필요한 갑상선 호르몬 양은 일정합니다. 필요한 갑상선 호르몬 양이 결정되고 복용을 하게 되면 특별한 몸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병원에 자주 갈 필요가 없습니다. 일년에 한번 정도의 혈액 검사를 통해 호르몬 농도의 변화를 측정하면 되고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약물의 형태로 보충하는 것 뿐이니 기운을 내기 위해 매일 음식을 먹어야 는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면 됩니다.
소아의 선천적인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발육이 늦어 키가 작고 정신지체의 원인이 됩니다. 지능이 이미 크게 떨어진 경우에는 갑상선 호르몬제를 투여해도 회복되지 않습니다. 성인의 경우 심장질환이나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등 심혈관계 합병증이 치명적입니다. 또한 점액수종성 혼수와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일부 갑상선염은 일정 기간 약물치료 후에 기능이 회복되어 갑상선 호르몬제의 복용을 중단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나 대부분의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영구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제의 장기간 복용은 부작용이 생기지 않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예방 및 습관
-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변비 예방을 위해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 소화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규칙적인 식사와 소량의 음식을 자주 먹는 습관을 들입니다.
- 철분제나 칼슘 또는 제산제는 갑상선 호르몬제의 흡수를 저해하기 때문에 함께 복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하고 적당한 운동이 갑상선 기능 저하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