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인이 통증으로 느끼지 못하는 자극을 몸에서 적절하게 처리를 못하게 되어 통증을 심하게 느끼게 되는 증상이 섬유근육통입니다. 섬유근육통은 인대, 근육, 지방조직 등 연조직의 통증 증후군으로 더불어 수면장애, 피로감, 인지장애 및 불안과 우울증 등의 다양한 신경정신과 증상들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섬유근육통
섬유근육통은 전신의 근골격계에 통증과 경직을 유발하는 만성 질환입니다. 뇌와 척수로 구성된 중추신경계가 섬유근육통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섬유근육통을 앓고 있는 사람은 주로 신체의 여러 부위를 눌렀을 때 일반인은 못 느끼는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섬유근육통의 원인
섬유근육통의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진 것이 없지만 통증에 대한 지각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섬유근육통 환자의 대부분은 중추신경계에서 세로토닌 분비의 감소와 성장호르몬 분비의 감소를 보였습니다. 스트레스 조절 역할을 하는 부실피질 호르몬 분비도 감소되고, 뇌척수에서 P물질이라는 통증 유발 물질의 증가, 자율신경계의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진료과는 류마티스 내과 및 정형외과입니다.
섬유근육통의 증상
온몸의 통증
통증은 신체의 어느 한 부위에서 통증이 시작될 수는 있지만 결국 온몸으로 퍼지게 되며 주로 허리나 어깨, 목 부위의 통증을 호소합니다. 몸이 전체적으로 뻣뻣하거나 얼얼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통증 부위를 정확하게 찾기 어렵고 점차 강도가 심해져 신체 활동에 지장을 줍니다. 특히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몸의 경직이 많이 나타나며 대개 오후가 되면 호전되지만 심한 경우 하루 종일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간혹 근육의 이상감각이나 손발이 저리는 레이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피로감
다음으로 섬유근육통 환자들이 흔히 보이는 증상은 피로감입니다. 항상 피곤함을 느끼고 충분히 잠을 자도 피곤하며 잠자는 도중 자주 깨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신경정신과 관련 증상
섬유근육통은 근육이나 골격 계통의 통증뿐만 아니라 통증을 인지하는 과정에서도 나타납니다. 수면부족과 피로감으로 인해 기억력과 인지능력에 문제가 발생하고 두통과 불안감, 우울증 등을 호소하게 되는데 이런 증상은 환자마다 다르고 시간과 주변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섬유근육통의 진단
섬유근육통을 진단하는 검사법은 없습니다. 섬유근육통 환자의 대부분은 근골격계 검사와 신경정신학적 검사 결과가 정상입니다. 진단의 기준은 전반적인 통증지수와 동반 증상의 중증도에 따라 평가되는데 근육 및 골격계의 광범위한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고 통증을 느끼는 부위가 11개 이상인 경우 섬유근육통으로 진단합니다.
단, 염증 수치, 갑상선 수치나 근효소 수치 등에서 이상점이 발견된 경우 류마티스성 다발근육통, 갑상선 기능 저하증, 염증성 근육통과 반드시 감별하여 진단해야 합니다. 류마티스성 다발 근육통은 근육의 통증과 경직이 더 심하며 적혈구 침강 속도가 빨라집니다. 만성 피로 증후군도 바이러스 감염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므로 감별 진단이 필요합니다.
섬유근육통 치료법
섬유근육통 자체는 신체의 기형이나 장애를 일으키는 퇴행성 질환이 아니므로 여러 가지 좋은 치료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섬유근육통에 대한 정보와 증상을 환자에게 명확하게 알려주어 심리적으로 안심시켜 줄 필요가 있습니다. 완전히 통증을 없앤다기보다 삶의 질과 신체의 기능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치료를 해야 합니다.
약물치료의 첫 단계는 주로 항우울제 또는 항경련제를 취침 1~2시간 전에 복용하게 하고, 소염진통제를 사용하여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입니다. 최초 소량으로 시작하여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점차 증량합니다. 단, 마약성 진통제 및 스테로이드는 효과가 거의 없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신체를 튼튼히 하고 수면과 통증에 대한 약물 치료도 병행합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섬유근육통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통증과 피로감이 가라앉으면 수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낮은 수부터 시작하고, 주 3~4회 실시하고, 한 번에 20~30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스트레칭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니 자주 하면 좋습니다.
섬유근육통 예방 방법
안타깝게도 섬유근육통을 예방할 방법은 없습니다. 발병한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실시하여 증상을 빨리 호전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질병은 환자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섬유근육통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되므로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 습관을 길러 신체 건강을 유지하는 것 또한 질병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